원달러 환율이 26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폭을 늘리며 장 중 한 때 149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9분 현재 전날보다 10.3원이 떨어진 149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혼조세를 나타낸 미국 증시와 역외선물시장에서 환율이 1490원대로 마감함에 따라 전날보다 7.7원이 오른 151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개장초반 매도호가와 매수 호가가 벌어지면서 전일 종가보다 떨어진 1500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위로 상승, 강보합세로 전환됐다.

1018까지 올랐던 종합주가지수가 되밀리자 환율은 다시 상승반전한뒤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오전 11시20분을 넘기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반등 1020선을 돌파하자 환율은 하락반전했다.
오후들어 관망세를 보이던 시장 참가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늘리고 있다. 장중 저점을 1485.60까지 낮추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9분 현재 34.16p 상승한 1017.48을 기록, 1000선을 회복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17p 오른 293.5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9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시장 수급에는 별 이상이 없는 가운데 국내 증시 흐름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며 "대통령 주재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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