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연말 열흘 정도의 휴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어려운 시기,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여보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연말연초 휴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재충전의 기회를 위한 것이라는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연·월차 소진을 통한 비용절감 목적도 커 보입니다. 열흘간의 휴무로 대규모 현금지출을 줄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수는 8만6천여명. 직원 1인당 연월차수당을 10만원만 덜 지급한다고 가정해도 하루에 100억원 안팎의 인건비가 절약됩니다. 열흘간 쉴 경우 1천억원 이상의 현금지출을 줄일 수 있는 셈입니다. 당장 장기불황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재계 전체에 이같은 연말휴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도 비용절감과 사기진작 차원에서 연말 5~6일 가량 휴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경기 삼성의 현금확보 움직임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투자를 대폭 줄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올해 잡혀있던 메모리반도체 투자 규모를 수천억원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7년연속 해왔던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전자와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던 골프장 회원권도 대거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말 현금보유량은 8조1천억원을 기록, 2분기말보다 1조7천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