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대표 북 당국자와 면담

"북측 당국이 남측의 기업 활동에 이상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인 배해동 태성산업 대표는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뒤 북측 당국자와의 면담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 대표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북측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는 별도로 입주 기업인들만 따로 면담했으며 기업인과의 면담에서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이 나와 북측 입장을 밝혔다. 면담 시간은 약 10분 정도였다.

배 대표는 "북측이 이 자리에서 개성 관광을 중단하고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다른 기관들의 인원을 통제하겠다고 말했지만 입주 기업의 활동에 이상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며 "북측의 뉘앙스를 보니 기업만큼은 보호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이해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학권 입주기업협의회 수석 부회장(재영솔루텍 대표)은 "북측이 기업활동에 지장 없는 선에서 상주 인원 축소 범위를 결정하겠다는 뜻의 말을 했다"고 밝혀 개성 현지 관리 인원이 부족해지는 등 기업 경영에도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