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정 소매치기 '전력'도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4일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을 돌며 쇼핑객의 호주머니를 털어온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양모(65.여) 씨 등 여자 소매치기 일당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20일 오후 6시40분께 서울 중구 모 백화점에서 쇼핑 중이던 김모(34) 씨의 가방에서 현금 38만원이 들어 있는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등 모두 22차례에 걸쳐 1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울 일대 백화점 등에서 자주 범행해 얼굴이 알려지자 대전, 김천, 목포, 순천, 여수, 영주 등 전국 도시를 넘나들며 소매치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과 28범인 양씨는 1960년 대부터 소매치기를 일삼아오다 인생의 절반 가량인 30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백화점 범행 도중 일당인 이모(47.여) 씨가 CC(폐쇄회로) TV에 찍혀 체포되면서 모두 검거됐다.

경찰은 "2003년에 세 명이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원정 소매치기를 하다 일본 경찰에 적발돼 추방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