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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ㆍ신뢰ㆍ사람 등 경영의 '기본' 중시

금융 겸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독립법인대리점(GA)이 새로운 판매 채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GA는 여러 금융회사 상품을 판매하는 독립법인 대리점으로,여러 회사 상품을 비교해 고객에게 보다 적합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GA업계 '빅3'로 평가받는 유퍼스트㈜(대표 전 영 www.e-youfirst.co.kr)는 GA업계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유퍼스트㈜는 GA시장이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2001년 5월 업계 최초로 출범했다. 설립 당시 200명의 인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8본부 75개 지사의 전국 지점망과 1850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중견 GA로 성장했다. 생명보험은 교보생명을 주 계약사로 금호생명,흥국생명을 비롯한 8개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손해보험은 현대해상,삼성화재,메리츠화재 등 8개사와 계약을 체결해 다양한 상품을 고객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8년간 꾸준한 성장을 일군 유퍼스트㈜는 여러 보험사로부터 실적이 우수한 GA로 선발돼 '교보생명고객만족GA'를 3회 연속 수상했으며 대한생명,금호생명,신한생명,AIG생명 등 수차례 GA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침체와 영세한 GA업체가 우후죽순 난립하면서 GA업계 전체의 실적이 부진하지만,유퍼스트㈜는 올해도 실적이 유난히 우수하다.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간 상위 10개 GA의 실적 평균은 2억7910만원으로 파악됐는데 이 회사는 업계 3위 실적인 4억3100만원을 달성했다.

전 영 대표는 "다른 GA들이 변액상품에 중점을 뒀는데,올 들어 변액보험 판매 실적이 주춤하면서 대부분의 GA실적이 줄었다"며 "유퍼스트는 연금 상품 30%,보장성 보험 30%,변액상품 20%,기타 20% 등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아 경기 부침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투자 상품 쪽으로 비중이 지나치게 쏠려있는 세태를 경계하고 보험의 기본인 보장성 상품을 고수한 게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유퍼스트㈜의 경쟁력은 이처럼 '기본'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 경쟁력은 소속 보험설계사를 섬기는 '사람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이직률이 높은 보험판매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으로 이 회사의 이직률은 1년에 5~6%에 불과하다. 장기 근무자가 대부분이니 당연히 불완전판매로 인한 이른바 '먹튀' 현상이 없다. 그만큼 계약유지율이 높고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가 철저하다. 장기근무자가 유독 많은 까닭은 회사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설계사 수당을 본사에서 직접 집행하는 등 불필요한 갈등과 잡음을 없앴기 때문이다. 또 조직이 설계사 중심으로 이뤄져 목표 판매량을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등 설계사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없다. 따라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에게 필요 없는 보험을 부추기는 부작용도 줄였다.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유퍼스트㈜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 회사에 입사한 모든 설계사들은 GA입문과정,GA양성과정,지역별 테마과정의 기본교육을 마쳐야 한다. 기본교육을 이수하면 재무주치의 교육과정,원보험사교육,외부위탁교육 등을 선택해 교육받을 수 있다.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마친 이 회사의 설계사들은 보험 상품 비교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노후설계,증여ㆍ상속,절세,재테크에 이르기까지 '고객별 맞춤형 재정 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리딩그룹의 반열에 오른 유퍼스트㈜의 다음 목표는 보험 상품을 비롯해 수익증권,펀드,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을 총괄 판매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조직육성과 지원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