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디(대표 박성훈)가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타이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에스씨디는 19일 공시를 통해 미국의 타이어 제조 및 운송장비 전문업체인 뉴프라이드사와 '전략적 제휴에 관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직접적인 경영참여와 기술교류 등을 통해 예정했던 탄소나노튜브 타이어제조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측은 이번 제휴와 관련 "뉴프라이드는 인터모달(복합물류 지원사업) 분야에서 미국 1위 기업으로 시장지배력 및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내구성과 안정성이 최우선인 수송용타이어 분야에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할 경우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합의서에 따라 에스씨디는 뉴프라이드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미화 143만8000달러(한화 2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뉴프라이드는 투자금을 탄소나노튜브 복합 타이어의 생산과 판매를 위한 설비 구축에 활용할 방침이다.

에스씨디는 투자를 통한 설비구축과 함께 뉴프라이드의 등기이사 선임과 기술담당임원(CTO)을 파견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향후 경영 및 기술개발 전반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이뤄나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합의서에 따라 에스씨디는 물론 이 회사의 모회사인 액티패스가 추진하는 탄소나노튜브 사업도 한층 활기를 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생산예정인 탄소나노튜브 복합 타이어는 액티패스의 자회사인 ㈜나노허브가 개발한 응용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액티패스가 소재인 탄소나노튜브를 공급하게 되며, 나노허브는 타이어 판매에 따른 러닝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나노허브에서 효율적인 타이어 제조를 위한 연구가 상당부분 진척되어 있는 상태로, 트레드(노면에 닿는 바퀴의 접지면)에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함으로써 일반 타이어에 비해 30%이상 높은 내구도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프라이드는 미국과 중국에 총 7개의 생산공장을 운영중인 수송용 타이어 전문생산업체로, 미국내 총 29곳에 정비창과 물류기지를 구축하고 물류 사업의 핵심인 인터모달서비스(운송장비부품 제조공급 및 차량 정비)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편 이번 투자합의서 체결에 따라 지난 9월 30일 체결된 ‘지분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는 해제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