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ㆍ고대 캠퍼스서 본교로 '호적파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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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세대 원주 캠퍼스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서울 캠퍼스로 소속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입학은 지방캠퍼스로 했더라도 졸업은 서울 캠퍼스에서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졸업 후 서울 캠퍼스로 편입을 하는 방법으로 소속을 변경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졸업 전에도 학점과 면접 등 일정한 심사를 거쳐 본교로 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고대가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정책을 당근으로 내세워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연.고대 입학처장들은 지난 15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7개 대학 공동입학설명회에 참석,올해부터 달라진 입학전형으로 '소속변경 제도'를 설명했다. 서태열 고려대 입학처장은 "세종캠퍼스에 입학한 학생이 소속변경제도를 통해 안암캠퍼스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방식은 대학의 일반 편입학 방식과 동일하다. 본교에 자퇴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빈자리를 편입학을 통해 채우게 되는데 이 정원(일반 편입학)의 15%를 캠퍼스 출신 학생들에게 주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고려대의 경우 자퇴 등으로 200여명의 일반 편입학 인원이 발생했고,이 인원의 15%인 30여명이 세종캠퍼스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연세대도 3학년 때 심사를 통해 캠퍼스 학생이 본교로 '신분'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입학사정관 교수는 "예전에 언론에서 이를 일종의 '호적파기'로 부른 적이 있다"며 "올해 입학생들은 '호적파기'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 외고의 한 진학담당 교사는 "전체 정원의 극소수만이 이 제도를 통해 소속을 변경할 수 있다"며 "연.고대가 지방캠퍼스의 합격 커트라인을 높이기 위해 편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고대가 가능성이 매우 낮은 정책을 당근으로 내세워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연.고대 입학처장들은 지난 15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7개 대학 공동입학설명회에 참석,올해부터 달라진 입학전형으로 '소속변경 제도'를 설명했다. 서태열 고려대 입학처장은 "세종캠퍼스에 입학한 학생이 소속변경제도를 통해 안암캠퍼스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방식은 대학의 일반 편입학 방식과 동일하다. 본교에 자퇴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빈자리를 편입학을 통해 채우게 되는데 이 정원(일반 편입학)의 15%를 캠퍼스 출신 학생들에게 주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고려대의 경우 자퇴 등으로 200여명의 일반 편입학 인원이 발생했고,이 인원의 15%인 30여명이 세종캠퍼스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연세대도 3학년 때 심사를 통해 캠퍼스 학생이 본교로 '신분'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입학사정관 교수는 "예전에 언론에서 이를 일종의 '호적파기'로 부른 적이 있다"며 "올해 입학생들은 '호적파기'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 외고의 한 진학담당 교사는 "전체 정원의 극소수만이 이 제도를 통해 소속을 변경할 수 있다"며 "연.고대가 지방캠퍼스의 합격 커트라인을 높이기 위해 편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