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렘브란트 '빛' 보러 가요‥'서양미술거장전' 예술의전당서 열려
'빛의 화가' 렘브란트(1606~1669년)와 피터르 브뤼헐,루벤스,반다이크,얀 보트 등 17~18세기 유럽 바로크·로코코 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양미술 거장전-렘브란트를 만나다'에서는 러시아 국립푸시킨미술관이 소장한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회화 작품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네덜란드의 대표 화가이자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렘브란트의 유화 '나이 든 여인의 초상'과 에칭(동판화) 26점.렘브란트의 대담하고 관능적인 표현,감각적이고 화려한 색채,웅장한 구도 등 생동하는 바로크 예술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에칭 작품으로는 흑백의 묘미가 돋보이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고대 여신을 인간적으로 표현한 '목욕하는 디아나',드로잉 솜씨가 뛰어난 '동양적인 두건을 쓴 렘브란트의 어머니',자화상인 '헝클어진 머리의 렘브란트' 등이 눈길을 끈다.

이 밖에 플랑드르(현 네덜란드)화파의 작품으로 미술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피터르 브뤼헐의 작품 '겨울 스케이트 타기',루벤스의 '성 도미니크에게 묵주를 주는 마리아',반다이크의 '도비니 부인과 포틀랜드 백작 부인' 등이 관심을 모은다.

전시장에는 미술품 감상을 돕는 고화질 영상이 설치됐으며 해설사(도슨트)의 작품 설명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시는 내년 2월26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7000~1만2000원.(02)2113-340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