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어 증권사와 대기업들도 희망퇴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좀 암울한 소식인데요. 한창호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희망퇴직이라는 말, 사실상 인력감축,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얘기인데요. 네,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인력감축이 시작됐는데요. 먼저 은행권에서는 이미 희망퇴직이 시작됐는데요. SC제일은행이 지난달 희망퇴직을 받아서 190여 명이 은행을 떠났습니다. 한국씨티은행도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증권사도 예외가 아닌데요. 하나대투증권이 오늘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습니다. 구조조정 규모는 100명에서 200명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희망퇴직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나대투증권 같은 경우는 구조조정 대상자들이 중간퇴직금으로 가입한 펀드 문제로 내부적으로 좀 시끄러운 모습입니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도 지난주말 10명정도가 떠났고,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경영상 어려움이 계속되자 조직 축소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쪽 희망퇴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대기업도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으로 연말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데요. 먼저 금호타이어는 생산직이 아닌 일반직 가운데 팀장급 이상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350명의 유급휴업을 실시하는 쌍용자동차는 희망퇴직에 노사가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공개적인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고요. 권고사직을 하는 대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굴지의 대기업들이 직원들을 한명씩 불러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기업들의 인력감축은 조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대기업, 은행, 증권사 할 것없이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기존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이 상당히 어려울것 같은데요? 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원을 줄이고 있는 기업들 같은 경우 신입사원 채용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이 계속 됨에 따라 GM대우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아예 취소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85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한국타이어도 올 하반기 채용을 유보한 상태이고요. 대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권도 신규채용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는데요. 현대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요. 하나대투증권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인력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동양종금증권과 삼성증권도 올 하반기 채용인력을 지난해보다는 크게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채용을 보류하거나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가 분위기는 어떤가요? 요즘 대학가 분위기는 한마디로 "일단 아무데나 취직하자"입니다. 학점이나 학력 외국어 같은 스펙을 키우기 보다는 올해 무조건 취업을 하자는 분위기가 대세입니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국내 경기가 내년이후로 더욱 어려워질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모습이 이러다 보니 새내기들이 취업동아리에 가입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요즘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을 놓고 노사간 대립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최근 비정규직 사용기간 연장에 대한 노사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데요. 이런 상황속에서 노동부가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동부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비정규직 고용기간 연장에 대해 기존 2년에서 3~4년, 또 5년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일단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정규직법 개정을 통해 기존 2년으로 제한돼 있는 비정규직 고용기간을 지금보다 연장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인데요. 이에 따라 앞으로 노사정위원회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정규직 기간연장을 놓고 노사간 대립도 커질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