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21)이 입원한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측은 6일 탑의 약물 과다 복용 소문과 관련, "(탑이) 입원한 이유는 수면 부족과 과로, 과도한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장세경 병원장은 이날 오후 병원 4층 강당에서 브리핑을 갖고 "(탑이) 병원에 들어올 때 굉장히 피곤해했고 수면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고받았다"면서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약물을 복용했다는 기록은 없다.

위 세척도 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병원장은 "환자의 상태를 검토해 잠을 자게 하고 수액 치료를 하고 긴장이 풀어지게 하는 안정제를 줬다"며 "환자의 상태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회복됐다는 점을 (브리핑에) 오기 전에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탑의 진료를 맡은 이 병원 응급의학과 이상진 교수도 "지금은 (탑의) 혈압과 체온, 호흡이 다 괜찮은 상태다.

의식도 명료하다"며 "오늘 오후 정도에 퇴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환자(탑)는 어제 오후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했다.

많이 잤고 어제 오후에 의식이 깨서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저녁에도 잘 잤다"며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많이 발견됐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앞서 병원 측은 이날 오전 10시 주치의의 브리핑을 기자들에게 공지했으나 탑의 소속사 측이 항의하자 소속사 관계자의 브리핑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가 다시 번복하는 등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장 병원장은 "환자 소속사와 얘기가 안된 상태에서 (브리핑을) 잡았다"며 "병원에서는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는데 소속사는 되도록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전날 정규 2집 앨범 `리멤버(Remember)'를 발표한 빅뱅의 멤버 탑은 같은 날 중앙대병원에 실려와 이 병원 15층 특실 병동에 입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