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6일 외환은행에 대해 현재의 고성장 전략은 자산건전성과 BIS자기자본비율 모두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25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환은행의 3분기 중 총대출이 전분기 대비 12.0% 증가하는 등 2007년 하반기 이후 높은 대출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신용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 같은 공격적인 성장전략은 대출부실화와 BIS자기자본비율의 동반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3분기 대손비용이 1909억원으로,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이 0.8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분기 순이익도 150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면서 "이는 태산LCD, IDH 등 키코관련 여신과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으로 이례적인 충당금 증가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외환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요인을 반영해 2008년과 2009년 수익추정치를 기존보다 각각 2.7%, 5.6%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