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탄저균 백신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아 백신의 국산화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6일 발표했다.

새로 개발된 탄저균 백신은 방어 항원(protective antigen)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 재조합 백신으로,기존 백신의 부작용을 해결했으며 대량 생산에 용이한 비병원성 균주인 '바실러스 브레비스'를 균주로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는 1997년 탄저병 백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1998년 백신후보 물질 및 생산 균주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았으며,2002년부터 녹십자를 통해 생산공정 개발 및 동물실험 등 제품화 연구를 수행해왔다

탄저병은 탄저균이 사람과 가축을 동시에 감염시킬 수 있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탄저균은 생물 테러나 생화학전 등에서 생물학적 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커 국가적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탄저병 백신이 임상시험 후 제품 승인이 완료되면 유사시를 대비한 백신의 생산과 비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