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서 기자의 증시 브리핑] 장중 등락폭 최대, 하락반전 마감 9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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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정리부터 해주세요.
오늘 장은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코스피ㆍ코스닥 시장 오후들어 하락 반전 후 급락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30.19포인트 빠 968.97, 코스닥은 6.84포인트 내린 265.59로 마감했다.
흐름을 보면, 장 출발은 산뜻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가 10%대 급등 마감했고 미국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다.
여기에 다음달 초 국내에서도 경기회복 종합대책이 발표될 예정인 점도 가세.
코스피는 7%대, 코스닥은 8%대까지 상승했고 장 초반 선물가격이 급등하며 양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5%이상 오르거나 내리는 상황이 1분이상 지속되면 5분간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정지시키는 조치로
올 들어 코스피는 14번째 코스닥은 13번째 발동이다.
하지만 오후들어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코스피는 920선까지 후퇴했고 코스피200선물시장에 지난 2001년 이후 7년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5% 이상 떨어지고 이론가 대비 괴리율이 3% 이상이 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오전내 급등장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가 오후에는 급락장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웃지 못할 장세였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하루동안 1070선까지 올랐다가 920선까지 내리기도 하는 등 158포인트의 등락을 보였는데 최대 수준.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다는 증거다.
수급동향은 어땠나.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했고 112억원 순매수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중 최대 2천억원 이상 사들이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은 매도와 매수를 오가는 모습이었다.
기관은 프로그램이 3천억원이상 내다 팔았다.
연기금도 장중 매도세를 보였지만 지수가 급락하자 장 막판 매수로 전환해 기관 전체 수급을 매수로 전환시켰다.
반면 개인은 오후 들어 일부 기업 워크아웃설 등이 불거져 나오며 시장이 급락하자 매도 우위로 전환 마감했다.
국내 증시 왜 이렇게 하락했나.
은행업종이 하한가로 잇따라 진입하면서 지수 하락에 결정적.
C&그룹 워크 아웃 가능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
또 국민은행이 5억불 투자한 카자흐스탄 BCC은행이 구제금융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으로 KB금융지주 하한가르 기록한 것도 부담.
여기에 키코 손실 기업들에 대한 은행 분담 등도 악영향을 줬다.
한편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소문이 또다시 돌았는데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조금 전 "IMF로부터 지원받을 계획이 없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조금 전 들으셨지만 우리나라의 'IMF 지원 요청설'과 관련해 정부가 공식 부인했다.
"IMF로부터 지원 받을 계획도 없고 그러한 가능성 조차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다. 김정필 기자!
'IMF 지원요청설' 어디서부터 시작이 된 것인가요?
***김정필 기자 현장연결***
최근 기획재정부 신제윤 차관보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이 일부
곡해된 것이 발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제윤 차관보는 IMF가 마련중인 새로운 자금지원 프로그램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IMF가 마련중인 안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IMF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가능성을 열어 놓자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IMF가 신흥국가들을 대상으로 마련중인 달러 통화스와프 방식의 자금 지원을 신청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한 것이 IMF 지원을 받는 것으로 해석돼 시장에 충격을 준 셈입니다.
최근 선진국들이 IMF가 만들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자 우리 정부도 IMF 지원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 반응에서 한발 물러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돼 악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이 같은 'IMF 지원 요청설'로 인해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자 정부가 급진화에 나섰는데요. 정부 입장과 함께 'IMF 지원요청설' 진위 여부 어떻게 판단해 볼 수 있나요?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일부 언론에서 나온 우리나라의 IMF 달러 통화스와프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 "우리나라가 신청한 적도, IMF에서 제안해 온 것도 없다"며 "현 외환보유고 수준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 조차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사실상 정부가 검토하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한 것은 97년 외환위기 때 지원받은 'IMF 구제금융'과는 다른 개념으로 간단히 말하면 선진국 중앙은행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달러 스와프 협정과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IMF가 마련 중인 '신흥국 단기통화스와프 프로그램' 대상국에 우리나라를 포함 시킬지 아닐지 여부를 검토한 다는 것이 와전된 것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낮은 조달비용에 달러화를 들여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정부가 검토해 보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 같은 내용 역시 IMF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우리 정부에 사전에 통보를 해왔다던가 협의를 거친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현황에 대해 IMF 쪽도 파악을 하고 있고 프로그램에 포함될 때 그 나라가 사전에 신청을 해야 되는 데 정부는 "신청할 계획도 없고 지원을 받을 일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워낙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일부 매체에서 IMF와 관련한 기사가 나오자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모처럼 만에 큰 폭의 반등으로 시작한 증시 상황을 악화시킨 단초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다행히 환율은 모처럼 약세였다. 환율 움직임 어땠나.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마감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0.80원 급락하면서 1,4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흐름을 보면, 어제보다 67원80전 큰 폭으로 내린 1,4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1,396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매수세가 강화돼 1천44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는데 이후 차익 매물 유입으로 1,420원대로 마감했다.
우선 뉴욕 다우존스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9,000선을 다시 넘어섰다는 점이 한 요인이다.
또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한 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고 대내적으로는 은행 외화채
무의 국가 지급보증에 대한 동의안이 국회 기획재정위를 통과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간 외국인 매도세와 환율 급등, 국내시장 고질적 문제점이었는데 완화됐고 미국 시장도 급등했는데 국내 증시는 오히려 하락해서 충격이 컸을 것이다.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진단 들어보겠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연결돼 있다.
***현장연결***
오늘 시장 그동안 오른 것을 반납, 국내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하긴 힘에 부친 건가.
추세적인 상승 전환 아직 이르다
신용경색 : 정책의 효과 나타나기 일러
경기둔화 : 기업이익 악화가 가장 문제
일각에서는 바닥권에 대한 언급, 일각에서는 IMF 설이 또 다시 나오고 있는데, 시장 진단이 그야말로 극과 극.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미국 신용경색 완화 조짐 : 바닥론 근거
국내 및 이머징 마켓 악화 조짐 : 비관론 근거
그래도 외국인 매수 전환, 환율 약세 등의 호재도 있었다. 앞으로 전망은.
환율은 무역수지가 기대치만큼 흑자전환되어야 안정
아울러 국제 자금시장의 안정도 중요
외국인 매수는 이러한 변화가 선결과제
결국 추세적 상승 전환은 아직 좀 두고봐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특히 개인투자자들 고민 많을 것. 증시 방어에 나선 연기금을 따라 대형주로 관심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은주 기자 보도다.
***최은주 기자 리포트***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반등 가능성을 심어준 코스피 지수.
낙폭이 지나치다는 공감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수급상 믿을 곳은 연기금이란 점에 착안해 관심 종목 역시 안전한 범위로 좁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기금 매수 강도가 강해진 지난 22일 이후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낙폭과대 대형주가 눈에 띕니다.
포스코와 KB금융을 1300억원, 1100억원 이상 매수했고 신한지주와 삼성전자 매수 규모도 900억원을 넘습니다.
매수 상위 종목 10개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전체 코스피시장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철저히 대형주 중심입니다.
지난 사흘간 대형주 상승폭은 중소형주에 비해 3-4% 포인트 정도 더 높았습니다.
증권사들도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외면받았던 한화그룹주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낙폭이 심하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긴 안목으로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라면 바겐세일을 즐길 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