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08 D-8] 인재가 미래다 (6)…"시장이 원하는 혁신형 인재 배출해야"
―볼로냐 프로세스가 탄생한 이유는.
"세계화 때문이다. 1980년대 말부터 세계화가 대학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유럽 대학들은 거대한 세계화의 물결을 뒤늦게 깨달았다. 세계화가 전 세계를 드라마틱하게 바꾸고 있다는 현실을 알고 대처를 시작한 것이 1998년의 일이다. 10년은 늦은 셈이다. "
―유럽연합(EU) 대학 간 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프로그램'과 볼로냐 프로세스의 차이점은 뭔가.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반면 볼로냐 프로세스는 대학 통합 및 개혁 프로그램이다. 특히 에라스무스가 대학 차원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라면,볼로냐는 정부 주도의 프로그램이다. 대학 국제화 관점에서 볼 때 볼로냐가 에라스무스에 비해 더 큰 개념이다. "
―유럽 대학 통합의 궁극적 목표는.
"유럽의 노동시장과 대학교육 시장을 통합하는 것이다. 세계화 물결로 하나로 묶이는 유럽 노동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대학들이 동질한 수준의 교육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EU 차원의 유럽 통합 중 유일하게 빠진 것이 대학교육 부문이다. 앞으로 유럽 대학이 통합되면 유럽 대학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기업들 역시 국경을 넘어 유럽 전 지역에서 인재를 골라 쓸 수 있게 된다. "
―세계화 시대 유럽 대학의 역할은 뭔가.
"대학이 글로벌 경제에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학은 변화하는 경제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시장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 노동인력을 공급해야 한다. 그밖에 대학이 젊은이들만이 가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와서 평생 배울 수 있는 평생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
―EAIE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매해 개최되는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공유하고 회원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1년 내내 진행되는 행사로는 유럽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20개의 트레이닝 코스와 스페셜 세미나,워크숍 등이 있다. 최근에는 대학들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데서 나아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회원들이 들을 수 있는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상설 사무소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으며,상근 직원은 12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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