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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차입 경영' 태광그룹 故이임용 회장 추모록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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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돈 빌리면 늘 쫓겨…사업도 분수에 맞아야지"

    "나는 돈으로 사업하지 않소.나는 제조업을 하는 사람이외다. "

    태광그룹 창업주인 고(故) 일주(一洲) 이임용 회장이 1985년 화재로 불 탄 부산 동래공장을 복구한 뒤 거래은행 지점장에게 한 말이다. 당시 이 회장은 정부에서 연 6% 저리로 지원받은 복구자금 300억원을 만기도 되기 전에 다 갚았다. 은행에만 넣어두어도 연 10%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은행에서 제안했지만 돈으로 사업하지 않는 일주의 가치관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기업사에 없는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한 고 이 회장의 추모록(사진)이 21일 출간됐다. 1950년 태광산업을 창업한 이래 1996년 타계하기까지 46년 동안 태광그룹을 성장시킨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추모록은 태광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3년간의 자료수집을 거쳐 출간됐다.

    "은행돈은 일요일에도 이자가 붙는다네.그래서 늘 쫓기게 되지.사업도 분수에 맞게 해야 하네"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이 회장 덕분에 태광그룹은 1970년대 오일쇼크 때에도 사옥을 매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다.

    그가 키운 태광산업은 무차입 경영속에 유보율 2만6000%대로 국내 최초로 1주당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로 불리기도 했다. 태광그룹은 현재 종합석유화학 및 섬유기업으로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으며,방송(티브로드)과 금융(흥국생명,흥국쌍용화재 등)을 아우르는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태광그룹은 이날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본사에서 추모록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출판기념회가 공교롭게도 최근 경제가 어려운 시기와 겹쳐 '정도' 경영을 평생에 걸쳐 실천했던 고인의 뜻과 업적을 오늘에 되새기는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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