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방안의 일환으로 적립식 펀드 등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식·채권시장에 1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은행회관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장기 주식형 펀드에 3년 이상 가입한 투자자에게 연간 불입액 1천200만원까지 소득공제와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3년 이상 장기 회사채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도 배당소득 비과세혜택을 준다는 방침입니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유입될 자금 규모는 10조원 정도로 예상한다"며 "세제혜택은 내일부터 당장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한 국내 은행이 국제 자금시장에 차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권 대외채무에 대해 2009년 6월 말까지 모두 1천억 달러 규모로 지급 보증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규 대외채무와 만기 도래로 차환한 대외채무가 지급보증의 대상으로 보증 수수료는 1% 미만으로 할 계획"이라며 "내년 6월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국내 은행의 대외채무가 800억 달러 수준으로 1천억 달러 규모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대다수 전문가들이 내년 6월30일까지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그때까지도 시장 상황이 불안할 경우 새로운 국제금융시장 대응책이 나올 것이고 우리도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은행 대외채무 보증이 외환보유액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2천400억 달러에 약간 못미치는데 현재 외환시장과 조달시장의 상황 봐서는 외환보유액 일시 사용은 외횐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태 총재는 이와함께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 매입과 국채 직매입을 통해 긴급 원화유동성을 공급키로 한 것이 물가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둔화와 원자재값 하락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약해졌다"고 전제한 뒤 "국제 금융시장과 환율이 안정되면 내년에 추가 물가상승에 대한 걱정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정부가 이미 8조3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을 발표했고 기업은행 현물출자를 통해 12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겼으며 보증기관의 보증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10월 상반기 은행 중기대출이 8, 9월의 월간 대출규모에 버금갈 정도로 이미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울러 1주일 뒤부터 중소기업 유동성 방안이 집행에 들어가고 다음 주 수요일까지는 관계부처와 합의한 건설회사 지원방안이 발표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