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노승권 부장검사)는 그룹의 경기 일산 한류우드 조성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 C사와 I사 대표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C사와 I사는 프라임그룹의 한류우드 조성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업체로, 검찰은 이들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류우드 조성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청탁의 대가로 정관계에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전날 한류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계열사인 한류우드에이엠과 C사, I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각종 회계 자료와 한류우드 사업과 관련된 인허가 서류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미 구속한 백 종헌 회장을 상대로 정치권과 언론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됐던 프라임그룹의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다른 계열사에서도 회계 장부에 과다 계상하거나 리베이트를 챙기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이 발견되고 있어 백 회장의 횡령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