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독도 표기 논란을 감안해 10만원권 보조 도안을 대동여지도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독도 표기 문제가 계속 논란이 돼 대동여지도 대신 새로운 도안을 선정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아 보조 소재로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일었고, 한은은 필사본의 내용을 고려해 독도를 함께 표기하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원본에 없는 독도를 그려넣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관계자는 대동여지도를 다른 도안으로 바꿀 경우 뒷면에 함께 들어갈 예정이던 울산 반구대 암각화도 다른 소재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한은은 도안 교체가 확정되면 '화폐도안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도안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10만원권 발행은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