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소유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은행권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민영화를 앞둔 은행들과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M&A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이번 금산분리 완화방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연기금과 사모펀드의 은행지분 소유한도 확대입니다. (CG) 사모펀드의 경우 산업자본 출자비율이 30%를 넘지 않는다면 금융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은행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실상 제약이 없습니다. 현재 국내 사모펀드만 해도 5조원 가량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은 250조원, 여기에 해외 사모펀드까지 더하면 막대한 자금이 대기 중인 셈입니다. (S)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중인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매각에서 사모펀드나 연기금이 직접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과 재무적 투자자로 손을 잡을 경우 은행간 인수합병 판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CG) 산업은행이나 우리은행을 다른 은행이 인수하게 될 경우 한때 뜨겁게 불거졌던 초대형 규모의 '메가뱅크' 탄생도 가능합니다. (CG)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환은행이 아직 매물로 남아있는 상태여서 향후 판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CG)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로 민영화 추진에 있어 은행간 M&A는 물론 지분 분산매각,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매각방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대기업들의 참여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S) 삼성그룹은 은행업 진출을 사실상 포기한다고 언급한 바 있고, LG그룹 역시 가능성이 낮지만 롯데그룹과 현대, 현대차그룹, 한화 등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방은행도 매력적인 매물입니다. 상대적으로 지배구조가 약한 지방은행의 경우 10%대의 지분 인수 만으로도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고 가격 부담도 적기 때문입니다. (CG) 이미 오래 전부터 물망에 올랐던 것은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전북은행은 삼양사와 한국저축은행, 국민연금, KTB 등이 6~11%까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고, 대구은행은 삼성생명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CG) 부산은행의 경우 지분 14%를 보유한 롯데그룹이 사모펀드 등을 통해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고, 우리금융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민영화 과정에서 매물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S) 금산분리 완화방안은 아직 국회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지만 자본시장 통합법에 이어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