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끄러워도 생생하게…화질 선명하고 가볍게…

선명한 화질에 MP3플레이어 못지않게 가벼운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단순한 음악감상에 최적화된 MP3플레이어,시끄러운 곳에서도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최근에 나온 음향기기들은 각각의 특징이 분명하다. 코원이 야심차게 내놓은 콤팩트형 PMP 'O2',소음제거 등 독특한 기능을 내세운 소니의 'NWZ-S730F'와 단순한 디자인에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를 입힌 레인콤의 '엠플레이어 아이즈'가 대표적이다.

◆터치 LCD에 DMB까지

코원이 지난 9일 내놓은 야심작 PMP 'O2'는 플래시 메모리 기반으로 20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4.3인치 크기의 LCD 화면은 1600만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으로 불필요한 버튼은 모두 없애 디자인이 심플하다. 내장 배터리로 동영상은 최대 8시간,음악은 최대 18시간 감상할 수 있다. 지상파DMB 수신도 가능하고 음성녹음,이미지 뷰어,계산기,메모 등의 부가기능도 제공한다. 색상은 화이트,블랙,핑크가 있고 기본형,전자사전형,지상파DMB형으로 나뉜다. 용량은 8기가바이트(GB),16GB,32GB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16GB 기준으로 기본형은 29만9000원,전자사전형은 33만9000원,지상파DMB형은 34만9000원이다.

◆시끄러워도 생생하게

소니가 이번에 내세운 강점은 외부의 소음을 최대 75%까지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소음제거) 기능이다. 이는 소니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버스,지하철 등 시끄러운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들을 때 유용하다. 음악을 듣다가 하단에 있는 노이즈 캔슬링 버튼을 오른쪽으로 밀면 주변 소음을 분석해 정반대 파장의 음을 차단해 준다. NWZ-S730F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외부 음향장치와 연결,사용할 수도 있다. 비행기 안에서 음악을 들을 때나 프로젝터로 PC에 저장된 영화를 볼 때 이용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또 내장된 소니 전용 이어폰에 크기별로 대,중,소의 이어캡을 끼울 수 있어 귀에 들어가는 느낌이 부드럽고 외부 소음 차단에도 도움이 된다.

이 제품은 또 소리의 12가지 톤과 속도,분위기 등을 분석해 비슷한 스타일의 곡을 테마별로 분류해 주는 센스 미 채널 기능도 갖췄다. 7.5㎜의 두께에 무게도 48g에 불과하다. 블랙,골드 두 가지 색상별로 4GB(15만9000원),8GB(18만9000원),16GB(24만9000원)의 용량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작고 가볍게

레인콤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엠플레이어 아이즈는 기존의 엠플레이어의 디자인과 음악감상 본연의 기능을 그대로 살렸다. 엠플레이어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뒤 현재까지 7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작고 가벼운 미키마우스 모양의 목걸이형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살렸다. 이번에 출시된 엠플레이어 아이즈는 본체에 LED를 장착했고 미키마우스의 귀를 흰색으로 본체와 달리했다. 색상은 분홍색,하늘색으로 두 가지다.

엠플레이어 아이즈의 눈에 해당하는 LED 화면은 사용자가 조작할 때마다 빨간 불빛으로 작동 내용을 알려준다.

볼륨을 올리면 ↑모양으로,낮추면 ↓모양으로 불이 들어온다. 다음 곡으로 넘기면 →,이전 곡으로 이동하면
모양의 불빛이 은은하게 비친다. 마치 이모티콘처럼 표시되는 라이트는 총 10가지다. 레인콤의 엠플레이어 아이즈의 무게는 20g으로 저장공간은 2GB다. 기존 제품이 1GB밖에 안돼 많은 곡을 담지 못한 점을 보완한 것도 눈길을 끈다. 가격은 5만9800원.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