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들이 거액의 채무를 떠안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트리스먼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축구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클럽들이 대략 30억 파운드(한화 7조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리스먼 회장이 이 자리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전체 채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억5천만 파운드(2조3천억원)는 맨유와 첼시, 리버풀,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4대 클럽들이 차지했다.

또 아이슬란드인 구단주가 운영하는 웨스트햄은 경영 악화로 재정 위기에 빠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FA는 지난해 개장한 뉴웸블리 스타디움을 지으면서 자체적으로 4억 파운드(9천5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스먼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금융위기 속에 잉글랜드 빅클럽들이 막대한 채무로 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