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이다] 저축은행, 대형화·글로벌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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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해외 지점 개설 등 활발
상호저축은행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키우기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민층을 상대로 한 지역 밀착형 여·수신 금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보다 폭넓은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KTB투자증권과 함께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KTB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고려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진행 중인 M&A 작업을 마무리지으면 저축은행 업계의 판도에 큰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적기 시정조치를 받았거나 받을 것이 확실한 저축은행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하면 인수자금 120억원당 1개씩 최대 5개의 지점을 기존 영업구역 밖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면 5개 지점을 새로 낼 수 있고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한 뒤에는 추가로 3개 지점을 설치할 수 있다. 이 경우 부산저축은행의 지점 수는 25개가 돼 현재 지점 수가 가장 많은 솔로몬저축은행(22개)을 제치게 된다.
해외 진출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달 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자본금 1500만달러의 프놈펜 상업은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SBI홀딩스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이 은행을 통해 현지 부동산 투자 및 개발사업과 투자은행 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에이스저축은행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베트남계 지방은행인 FVAB(First Vietnam American Bank)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미국 지방 은행들의 자산 가치가 크게 떨어진 현 시점을 해외 진출의 기회로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스저축은행은 국내 다른 저축은행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FVAB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1%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진흥저축은행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퍼스트 스탠더드 뱅크'의 지분을 기존 3.4%에서 8.72%로 늘렸고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테미큘라 커머셜뱅크'의 지분 9%를 인수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국내 저축은행 중 최초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코리아캄보디아뱅크를 설립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상호저축은행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키우기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민층을 상대로 한 지역 밀착형 여·수신 금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보다 폭넓은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KTB투자증권과 함께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현재 KTB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고려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진행 중인 M&A 작업을 마무리지으면 저축은행 업계의 판도에 큰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적기 시정조치를 받았거나 받을 것이 확실한 저축은행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하면 인수자금 120억원당 1개씩 최대 5개의 지점을 기존 영업구역 밖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면 5개 지점을 새로 낼 수 있고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한 뒤에는 추가로 3개 지점을 설치할 수 있다. 이 경우 부산저축은행의 지점 수는 25개가 돼 현재 지점 수가 가장 많은 솔로몬저축은행(22개)을 제치게 된다.
해외 진출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달 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자본금 1500만달러의 프놈펜 상업은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SBI홀딩스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이 은행을 통해 현지 부동산 투자 및 개발사업과 투자은행 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에이스저축은행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베트남계 지방은행인 FVAB(First Vietnam American Bank)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미국 지방 은행들의 자산 가치가 크게 떨어진 현 시점을 해외 진출의 기회로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스저축은행은 국내 다른 저축은행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FVAB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1%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진흥저축은행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퍼스트 스탠더드 뱅크'의 지분을 기존 3.4%에서 8.72%로 늘렸고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테미큘라 커머셜뱅크'의 지분 9%를 인수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국내 저축은행 중 최초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코리아캄보디아뱅크를 설립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