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눈길 2題' … 리버스인덱스펀드 수익률 24%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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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인덱스펀드 수익률 24% 넘어
증시 하락세가 지속되자 리버스인덱스펀드와 ELW(주식워런트증권)풋 등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지수선물과 옵션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수가 하락해야만 수익이 나는 펀드다. ELW풋은 기초자산의 주가가 정해진 날(만기일)에 일정한 가격(행사가) 아래로 내려가면 이에 대한 차액을 전환비율에 따라 지급하고 청산되는 파생상품이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 상품은 기본적으로 주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용 투자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자칫 '쏠림현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리버스인덱스펀드인 'CJ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연 36.64%로 전체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마이베어마켓파생1'과 '대신타겟엄브렐러리버스파생상품1'도 올 들어 수익률이 30%를 기록하는 등 리버스인덱스펀드들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680개의 평균 수익률이 -23.70%인데 비하면 리버스인덱스펀드들은 많게는 60% 이상의 초과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ELW풋도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잇따라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어서다.
ELW풋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1월 1587만주에서 지난달엔 두 배가 넘는 3275만주로 늘었다. 하루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1256억원에서 201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달 11일엔 하루 거래량이 4482만주로 치솟았고,거래대금도 2756억원으로 3000억원에 육박했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주가 하락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조정장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ELW풋처럼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 상품은 주식 매수에 대한 헤지차원에서 적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법"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한 다음에야 이들 상품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지수선물과 옵션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수가 하락해야만 수익이 나는 펀드다. ELW풋은 기초자산의 주가가 정해진 날(만기일)에 일정한 가격(행사가) 아래로 내려가면 이에 대한 차액을 전환비율에 따라 지급하고 청산되는 파생상품이다.
전문가들은 조정장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 상품은 기본적으로 주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용 투자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자칫 '쏠림현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리버스인덱스펀드인 'CJ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연 36.64%로 전체 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마이베어마켓파생1'과 '대신타겟엄브렐러리버스파생상품1'도 올 들어 수익률이 30%를 기록하는 등 리버스인덱스펀드들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680개의 평균 수익률이 -23.70%인데 비하면 리버스인덱스펀드들은 많게는 60% 이상의 초과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ELW풋도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잇따라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어서다.
ELW풋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1월 1587만주에서 지난달엔 두 배가 넘는 3275만주로 늘었다. 하루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1256억원에서 201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달 11일엔 하루 거래량이 4482만주로 치솟았고,거래대금도 2756억원으로 3000억원에 육박했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주가 하락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조정장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ELW풋처럼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이들 상품은 주식 매수에 대한 헤지차원에서 적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법"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한 다음에야 이들 상품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