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의 합병에 대해 대형 전자부품 회사의 탄생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9월 29일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합병 방식은 LG이노텍이 LG마이크론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며 합병비율은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1대 0.7252187이다.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성사되기까지 주주총회결의와 반대 주식매수청구기간이 있지만 LG전자가 양사의 대주주(LG이노텍 69.8%보유, LG마이크론 52.0%)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합병을 하게 되면 연간 매출액 3조3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의 대형 전자부품회사로 도약하게 된다"고 전했다.

우선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은 중복되는 제품이 없기 때문에 인위적인 제품 조정을 할 필요가 없고, 전방산업이 휴대폰, 디스플레이에 집중되기 때문에 보유기술간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고객사가 휴대폰, 디스플레이 부품 등을 합병회사를 통해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어 고객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합병회사도 여전히 Captive market 비중이 높고 module성 제품 의존도가 높다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전진을 위해서는 이 취약점을 보완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합병회사는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비교될 수 있다"면서 "합병회사의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657억원, 1766억원으로 시가총액은 1조192억원으로 삼성전기 시가총액 2조8227억원의 36%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전기와 비교시 합병회사의 시가총액은 최소한 1조6000억대가 될 수 있으며 현재가 대비 63%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LG마이크론이든 LG이노텍이든 구미에 맞는 주식을 사서 새로운 합병회사의 주인이 되는게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며 LG마이크론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