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제금융안 부결 '후폭풍'] 부시 "지금 행동 안하면 고통 장기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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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0일 "전날 의회에서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지만,입법 과정이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의원들은 지금 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고통스럽고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소 초췌한 모습의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밝힌 대국민 성명에서 "하원 표결 결과를 보고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의회 법안 부결로 주식시장에서 1조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앞으로도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의원들은 서둘러 의회로 돌아와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축구했다. 특히 법안통과는 고용 창출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연금을 보호하는 조치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의회 내에서 이번 구제금융법안이 국민 세금으로 월가 금융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정부는 의회 지도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속히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의회가 유대교 휴일이 끝난 직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앞장서 의회 설득에 나서고 양당 지도부도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구제금융법안은 일부 수정을 통해 의회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정상회담이 열리면 새로운 국제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다소 초췌한 모습의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밝힌 대국민 성명에서 "하원 표결 결과를 보고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의회 법안 부결로 주식시장에서 1조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앞으로도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의원들은 서둘러 의회로 돌아와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축구했다. 특히 법안통과는 고용 창출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연금을 보호하는 조치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의회 내에서 이번 구제금융법안이 국민 세금으로 월가 금융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정부는 의회 지도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속히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의회가 유대교 휴일이 끝난 직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앞장서 의회 설득에 나서고 양당 지도부도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구제금융법안은 일부 수정을 통해 의회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정상회담이 열리면 새로운 국제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