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확률이 일반인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 등으로부터 29일 제출받은 노숙인 건강분석 자료에 따르면 노숙인은 일반인보다 정신과 질환은 3.66배, 감염성 질환은 1.94배, 간질환은 1.39배 많이 앓고 있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남자 노숙인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손상.중독.외인성 질환이 23.34%로 가장 많았고 과다한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질환이 15.72%, 악성종양 11.70%, 순환기계 질환 11.52% 순이었다.

또 노숙인 10명 중 1명이 노숙생활을 시작한 지 5∼6년 사이에 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정신과 질환자가 일반인보다 3.66배나 높은 것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이 노숙생활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고 멀쩡했던 사람도 노숙생활로 인한 정신적 외상을 입을 위험이 큰 탓"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