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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승부…글로벌기업도 '러브콜'

엠팩트㈜(대표 정수종 www.mfact.co.kr)는 마그네슘 합금을 소재로 휴대폰 부품과 TV부품 자동차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있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2003년 설립됐다.

엠팩트㈜의 역량은 마그네슘의 물리적 성질과 꼭 닮아있다. 마그네슘 합금은 무게가 철강 소재의 5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운 반면 강도는 플라스틱보다 훨씬 강하다. 이런 특성으로 최근 IT(정보기술) 산업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따라 휴대폰,노트북 케이스 등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자동차의 각종 부품에 적용되고 있다.

엠팩트㈜ 또한 마찬가지다. 몸집은 가볍고 작지만 앞선 기술력으로 마그네슘 합금소재 업계를 이끄는 '글로벌 중기'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 또한 세계적 기업들로 이 회사의 기술력과 역량을 입증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ㆍ기아자동차 귀뚜라미보일러 등에,해외에서는 핀란드 노키아와 일본 히타치ㆍ파나소닉ㆍJVC 등에 제품을 각각 납품하고 있다.

올 2월24일에는 이 회사 정수종 대표가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제정한 '한국을 빛낸 무역인상' 6회 수상자로 이름을 빛내기도 했다. 고유가와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수출 한국'을 빛낸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생명력은 '기술력'이라고 늘 강조하는 정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벌린 것이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국내 마그네슘 합금시장의 '개척자'로 통한다. 1993년 일본 소니사의 마그네슘 소재 노트북케이스를 보고 그 가능성에 주목한 그는 바로 소규모 마그네슘 주조업체와 협력,성형기술 개발과 생산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물론 어려움도 따랐다. 소재 자체가 워낙 비싼 데다 정보력과 기술력도 모자랐기 때문이다.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한 끝에 정 대표는 마그네슘 제조시스템 자동화라인을 구축하고 2002년 0.6㎜ 두께의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활용한 노트북케이스를 개발했다. 이 기술개발로 장영실상과 대한민국 주조경진대회에서 '산업기술대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엠팸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했다. 신생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창업 초기부터 기업부설 중앙연구소도 세웠다. 그 결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부품 소재를 비롯 자동차부품,전동공구,스포츠용품 등 각종 산업기기를 마그네슘 합금으로 개발했다. 특히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이용한 다이캐스팅뿐 아니라 사형주조,압출,스크랩 재생,특수합금 등 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엠팩트㈜밖에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에는 폐 드로스(dross)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폐 드로스란 다이케스팅 공정 등의 마그네슘 용해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서 작업 중 산화 및 불순물에 의해 부유되는 찌꺼기 등을 말하는 것으로,용해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정에서는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산업 폐기물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산업 폐기물로 비용을 들여 처리하던 폐 드로스에서 마그네슘 함량이 90% 이상 함유된 재생품을 생산해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일본으로 수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로써 엠팩트㈜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마그네슘에 관한 거의 모든 공정이 가능한 회사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경기도 이천 본사와 공장,창녕 공장을 두고 있는 엠팩트㈜는 원자재 수급 안정에 주력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꾸준히 강화시켜 마그네슘 합금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