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오랜만에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 모두 플러스 수익을 낸 한 주였다. 지난주(22∼26일) 국내 주식형은 7.79%,주식혼합형은 2.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만 -0.20%로 유일하게 손실을 봤다.

해외는 전 지역이 플러스 수익을 낸 가운데 러시아펀드가 13.55%로 1위에 올라 최근의 부진을 씻어냈다. 브릭스(12.01%) 중국(9.28%) 등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 금융섹터펀드도 9.90% 상승했다.

◆국내 펀드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주 조선 기계 화학 등 중국 관련 대형주들이 강한 반등을 보여 관련 주식을 많이 편입한 펀드들의 성적이 특히 좋았다. 'JP모간JF코리아트러스트주식1A'는 11.14%로 수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맵스5대그룹주식1A'(10.86%) '현대HR30주식1'(10.15%) '현대히어로영웅시대주식1'(10.10%) 등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자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적 성장주펀드인 '인디펜던스3A'(9.08%) '디스커버리주식형'(9.05%) 등도 반등장에서 힘을 발휘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가치주펀드와 배당주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세이고배당주식형'(3.06%) '한국밸류10년투자1'(3.35%) '유리스몰뷰티C'(3.60%) 등은 3%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해외 펀드

러시아펀드들이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C'(24.50%)와 'SH더드림러시아주식1A'(20.31%)는 20% 넘는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UBS이스턴유럽1A'(18.65%)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1C'(17.58%) 등 러시아 편입 비중이 높은 동유럽 펀드들도 최상위권에 올랐다.

뉴욕과 아시아 증시에서 금융주들이 반등한 영향으로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1A'(15.33%)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파이낸셜서비스A'(13.72%) 등 금융주 펀드들도 반등 대열에 동참했다.

설정액이 4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펀드인 '슈로더브릭스E'(13.01%) '봉쥬르차이나2A'(12.13%) 등 브릭스펀드와 중국펀드 대표 상품들도 성적이 좋았다.

반면 소비재 섹터펀드들은 힘든 한 주를 보냈다. 중국과 인도 증시의 소비재 관련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1C'는 -2.84%로 꼴찌로 처졌다.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C1'(-2.77%) '우리CS글로벌럭셔리1C1'(-1.00%) 등도 부진했다. '한화글로벌북청물장수1A'(-0.21%) '삼성글로벌워터주식1C1'(0.88%) 등 물 펀드들도 하위권으로 밀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