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서 기자의 마감시황] 코스피, 미 구제금융 지연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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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늘 지수 정리부터 해주시죠.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타지 않을까 기대감을 모았는데요,
결과적으로는 1470선까지 급락하면서 어제보다 25.30포인트 빠진 1,476.3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구제금융안 통과가 지연되면서 타격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일단 미국 장이 열리는 동안에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구제금융안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을 했지만,
장 마감 후에 최종 합의안 도출에 난항을 겪으면서 우리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언론인 뉴욕타임즈는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인 오바마와 메케인 모두 확실한 의사표명을 미루고 있고 국민들의 세금부담을 의식한 일부 지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는데요,
다행이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은 아니고 어떤 식으로든 구제책은 필요한 상황이여서 결국에는 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최종 타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가 문제인데요, 정권말이어서 공화당에서 시간을 끌며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수급동향은 개인이 3천억원 이상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보였는데요,
오늘 프로그램은 오후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는데도 매도세를 반전시키지 못했습니다.
기금이 1천억원 가량 사들였지만 투신권이 1천원이상 내던져서 별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코스닥도 오전까지는 강보합으로 450선을 잘 지켜냈는데요,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키우면서 2.69포인트 빠진 448.34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업종 흐름은 어땠나요.
업종별로는 장중 한 때 전 업종이 파란색을 보이기도 할 정도로 우울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오후들어 비금속광물과 통신업종은 강보합으로 돌아서면서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는 특히 삼성전자가 실적악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였고요,
그 외도 KT나 KT&G, SK텔레콤, 신세계 등 경기방어주를 제외한 종목들이 대체로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오늘 눈여겨볼 업종은 은행주들인데요,
장중 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상당히 많이 빠져서 하락폭이 5-6%대를 오가다 각각 기업은행은 4.6%, 우리금융지주는 7%대로 마감했습니다.
신한지주도 장중 2%대의 낙폭을 마감했습니다.
지금 환율 상승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키코 피해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선 점이 유동성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인데요,
실제로 오전 중에 시중 5개 은행 여신담당자들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가 앞으로 어떤 변수가 될지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환율은 오랜만에 하락 출발했는데 다시 갈피를 좀 못 잡았죠.
그렇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하면서 장중 닷새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무려 1150원대 초반에서 출발해 저점을 형성했고습니다.
반면 장중 하락폭을 줄여 달러당 1157~8원을 오가며 보합권을 유지하다 장 막판 1164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형성했고 최종적으로 2원60전 내린 1160원 50전에서 마감했습니다.
오늘 환율은 상방과 하방 압력 요인이 같이 열려 있려 있는데요,
정부가 외평기금으로 외화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으로 우려감이 불식됐지만 미국쪽에서 금융구제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고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