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부쩍 커져 울렁증이 생길법도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시야를 멀리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4일 하반기 실적 호전주와 정책 수혜주를 장기전에 어울리는 투자 대상으로 추천했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미국 금융위기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군데군데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마라톤을 뛰는 심정으로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미국의 재정수지가 나빠질 수 있고 부실 금융업체들의 구조조정 역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투자자들이 이러한 악재에 더이상 놀라지 않을 때 주가는 바닥을 잡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과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 기대주로는 동양제철화학세아베스틸 LG전자 삼성정밀화학 소디프신소재 현대제철 등을 추천했다.

동양제철화학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평판 TV의 판매 호조와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두산중공업현대차 LG화학 삼성중공업 등 정부가 제시한 성장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눈여겨보라고 덧붙였다. 신 성장동력 발전전략을 발표한 정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장기적인 직간접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