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소 정부 출범…'귀공자 내각' 구성
내각의 핵심인 관방장관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의 가와무라 다케오 전 문부과학상을 기용했고,총무상엔 하토야마 구니오 전 법무상을 임명했다. 외상엔 나카소네 히로부미 전 문부과학상,재무상 겸 금융담당상엔 나카가와 쇼이치 전 정조회장이 각각 기용됐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소 총리와 겨뤘던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유임되고,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은 농림수산상에 임명됐다.
이번 내각엔 세습의원들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최연소(34세) 여성 각료인 오부치 유코 소자화담당상(저출산대책 담당)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차녀다. 2000년 당시 오부치 총리가 급환으로 타계하자 영국 유학 중 귀국해 선친의 지역구인 군마5구를 그대로 이어받아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3선 의원이다.
나카소네 외상도 현재 일본 정계의 대원로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장남이다. 나카가와 재무상과 아마리 아키라 행정개혁상도 부친이 중의원을 지낸 세습의원이다. 이들은 외조부가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로 역시 일본 명문가 출신인 아소 총리를 정점으로 '귀공자 내각'을 구성하게 됐다. 하지만 여론의 역풍도 예상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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