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사상 최대의 부실 채권 매입 대상에 캐나다 최대 은행인 캐나다로열은행(RBC)을 비롯, 토론토도미니온(TD) 은행과 몬트리올은행(BMO) 등 캐나다 3대 은행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캐나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투자은행인 BMO 캐피탈 마케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리 쿠퍼의 말을 인용, "미 재무부가 7천억 달러의 공적자금으로 국내 금융기관 이외에 미국에서 '상당한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외국 기관 소유 부실 채권도 매입할 계획"이라면서, "자격 요건을 갖춘 캐나다 주요 은행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RBC는 미 남동부, TD은행은 미 북동부, 그리고 BMO는 미 중서부에 각각 거점을 구축해 지점망을 확충해 왔다"면서 "'상당한 영업활동'이 의미하는 바가 확실치 않으나, 이들 3개 은행은 당연히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앞서 미 최대 보험사인 AIG에 대한 투자로 8억달러의 손실 위험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캐나다 최대 생명보험회사 매뉴라이프 파이낸셜이 이번 구제금융 수혜 대상에 포함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캐나다 전국에서 발행되는 일간 글로브앤메일은 매뉴라이프가 사실상 국유화 된 AIG의 자산 인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