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 등과 관련, "당과 정부가 합심해서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는게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22일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가진 이 대통령과의 정례회동 결과를 전하면서 이같이 이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우리가 조금만 흔들리면 국민은 심하게 흔들릴 것이고, 우리가 조금만 자신을 잃으면 국민은 큰 불안에 휩싸인다"면서 "당청이 확고히 이 문제를 손잡고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유가 등 여러가지 국제적 조건이 참 안 좋았다가 겨우 이제 호전이 되고 안정세로 돌아서서 `우리 한번 힘차게 다시 뛰자'는 결의를 갖고 막 시작하는 참에 이런 일이 터져서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다"는 말도 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에게 확고한 자신감을 국민에게 계속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이런 노력을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당청회동 때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시 자원외교 지원을 위해 당 소속 국회의원 수행을 건의했다면서, 친박 복당인사인 박종근(대구 달서갑.4선) 의원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경제통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박 의원을 적임으로 건의했고, 흔쾌히 허락했다"면서 "이번에 경제단체장이나 경제계에서 많이 수행하기 때문에 그 분들과의 유대도 있고 해서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