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일자) HSBC 외환銀 포기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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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했다고 한다. 이에따라 외환은행 매각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국내은행들을 중심으로 다시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HSBC의 외환은행 인수 포기는 한마디로 세계적 금융위기의 여파로 볼 수 있다. HSBC는 최근의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외환은행 주가가 급락(急落)함에 따라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인수 가격 재협상을 벌여왔지만 양측의 가격차가 너무 커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HSBC 입장에서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탐나는 인수대상 업체가 넘쳐나게 된 상황에서 굳이 외환은행에만 매달릴 이유가 없어졌다는 점도 인수를 포기하게 만든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HSBC와 론스타 간의 협상은 민간기업 간의 거래인 만큼 협상결렬이 잘된 것이라는 둥 잘못된 것이라는 둥,가격이 싸다는 둥 비싸다는 둥 하며 왈가왈부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승인권을 쥔 우리 정부가 협상의 한 변수로 작용한 게 사실이고 보면 그동안 정부가 취해왔던 자세는 한번쯤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부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에 나서며 '먹튀'논란이 일자 국민은행의 인수를 저지했고 HSBC의 경우도 승인절차를 질질 끌다 최근에야 허용 방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자본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는가 하면 해외에서는 한국정부가 외자를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疑惑)마저 일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사태가 반외자 정서에 기인한 것이라는 인식을 주면서 외자유치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관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매각 과정에서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함은 물론이다.
HSBC의 외환은행 인수 포기는 한마디로 세계적 금융위기의 여파로 볼 수 있다. HSBC는 최근의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외환은행 주가가 급락(急落)함에 따라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인수 가격 재협상을 벌여왔지만 양측의 가격차가 너무 커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HSBC 입장에서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탐나는 인수대상 업체가 넘쳐나게 된 상황에서 굳이 외환은행에만 매달릴 이유가 없어졌다는 점도 인수를 포기하게 만든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에 나서며 '먹튀'논란이 일자 국민은행의 인수를 저지했고 HSBC의 경우도 승인절차를 질질 끌다 최근에야 허용 방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국내자본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는가 하면 해외에서는 한국정부가 외자를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疑惑)마저 일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사태가 반외자 정서에 기인한 것이라는 인식을 주면서 외자유치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관리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매각 과정에서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