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금융위기 확산 우려' 1400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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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 보자.
말그대로 롤러코스트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어제 상승폭을 하루만에 거의 반납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370선이 무너지며 연중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연기금의 매수세 확대로 다소 하락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14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가 AIG 구제안이 미봉책이라는 평가로 큰폭 떨어지고 다른 금융사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주 장중 한때 3% 넘게 큰 폭 하락했지만 장막판 하락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역시 금융업종이 6% 가량 급락하면서 미국 신용위기 확산에 따른 여파를 그대로 받았다.
코스닥도 장중 430선까지 내줬지만 장막판 낙폭이 줄면서 430선은 겨우 지켜냈다.
오늘 장 특징은?
오늘 하루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을 쳤다.
미국발 신용위기의 여파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잇다.
특히 오늘 오후에 리먼 관련 채권을 보유한 국내금융사의 부실우려로 채권시장은 투매현상까지 나타났다.
이런 악재들은 금융주에 직격탄이 됐는데 금융지주사들은 거의 폭락수준을 보였다.
메릴린치 주식을 200만주 넘게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은 장중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다.
또 한국금융 역시 한국투자증권이 리먼브러더스 관련 채권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으로 9% 정도 하락했다.
이밖에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 또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오후에 3조5천억원 정도의 단기자금을 공급한다는 소식으로 다소 하락폭은 줄였다.
오늘 환율도 다시 큰 폭 올랐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다.
전준민 기자
오늘 FTSE 선진국지수에 국내증시가 편입됐죠?
그렇다. 하지만 오늘하루 시장에는 이러한 대형 호재가 작동되지 못했다.
오늘 FTSE인터내셔널 회장이 직접 거래소를 찾아 선진국지수 편입을 공식발표했는데요.
김치형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다.
마크 회장은 한국의 선진지수 편입으로 한국 증시가 최대 5%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지표의 하나인 MCS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증권사들도 기대효과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들을 내놓기도 하면서 해묵은 호재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택균기자가 정리해봤다.
여기서 전문가와 잠깐 얘기 나눠보겠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 나와있다.
질문1) 오늘 FTSE 선진국지수에 한국증시가 편입됐다. 앞으로 어떤 기대효과가 예상되나?
Market risk로 인해 투자제한을 받아온 글로벌 펀드들의 자금유입이 가능.
선진국시장에 준하는 Valuation level 적용 기대
질문2) 선진지수 편입의 긍정적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들이 나오는데 이유는 뭔지?
선진시장 내에서 상대적인 선호가 높지 못한다면 선진시장 격상은 큰 효과를 가져오지 못해
우리증시에 대한 글로벌 펀드의 시장진입이 상당부분 이루어져 외국인들의 대규모 시장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
선진시장 격상과정에서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펀드간 자금이동의 미스매치가 나타날 가능성
오늘 아시아증시 상황은 어떤가?
국내증시를 포함에 오늘 아시아증시는 모두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900선이 무너졌고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4년래 최저치까지 후퇴했다.
홍콩증시도 7일째 하락하고 대만, 베트남, 인도 증시 역시 2~3% 정도 떨어져 미국증시 여파를 그대로 받았다.
각국 증시에서 대부분 금융주들의 급락이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특히 홍콩증시의 경우 금융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서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장 막바지 중국증시의 경우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오며 하락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