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서울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50원대로 급등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30원이 오른 1153.3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금융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52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34.0원)를 보이며 1150원으로 출발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세가 장중 2~3차례 나타나면서 한때 1130원때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역내외 매수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각에 따른 역송금 수요로 다시 급등세를 탔다.

특히 미국 정부가 AIG 구제에 나섰지만 아직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힘들며 또 다른 금융회사들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세계적인 금융 불안 심리가 점점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2.30% 이상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2.51%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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