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 최소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전해주시죠. 미국 5대 투자은행 중 두 군데가 간판을 내렸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당국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이곳 팔레스 호텔에서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해 경제금융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에 따른 금내 금융회사의 손실 규모 파악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회의 전 가진 모두 발언을 통해 현재 "단기적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변동성을 줄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시중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신축적인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 안정, 그리고 증시수요기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수 차관은 이어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 등 미국 금융시장 파장이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충격을 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 로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전성을 제거해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외화차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차입 여건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별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증시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시장 동향을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집계 결과,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국내 금융회사들은 리먼브러더스의 금융상품에 7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당국은 금융시장 개장 전에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에 감독관을 파견해 자산 현황을 실사하고 영업정치 조치 등 고객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진단하고 필요시 정부부처간 협의를 거쳐 외화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이 리먼브라더스에 투자한 금액은 올 6월 말 기준 7억2,000달러 한국 돈으로 약 7,900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사 총 자산규모가 2천358조원로 이번 투자금액이 전체 자산의 0.03%에 지나지 않아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대부분은 리먼의 주식이나 채권이 아니라 리먼이 만든 주가연계증권을 되팔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피해가 없을 것으로 정부 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 보험사인 AIG의 신용우려와 관련해 보험 계약자 보호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리먼 사태와 메릴린치 매각 등으로 자금 압박을 우려한 해외 금융기관들이 일시에 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회의가 끝나는 데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는 팔래스 호텔에서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