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노조도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기아차가 2년 연속 적자기업으로서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노조 자유게시판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차 노조에 대한 비판이 가득했던 게시판은 어느새 대상이 기아차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노동자로서 부럽다는 비아냥부터, 정신차리라는 질책까지. 국가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지난 11일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기아차 임금인상안입니다. 기본급 8만5천원 인상에 성과급 300%, 또 300만원의 격려금 지급. 현대차 노조가 부결시킨 안과 똑같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기아차는 5백억원 넘게 적자입니다. 기아차의 잠정합의안은 지난해 4천751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낸 GM대우의 안보다도 더 좋습니다. 최근 내수 시장에서 기아차의 인기는 높아졌습니다. 모하비를 필두로 로체 이노베이션, 지난달 출시된 포르테까지. 달라진 기아차의 신차에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도 늘면서 올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됐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파업은 턴어라운드에 걸림돌입니다. 기아차 영업점 관계자 “영업쪽에선 찬성하는데 공장쪽에서 자존심 때문에 부결시켰다. 고객들은 배불렀다며 안좋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만 9번의 부분파업을 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은 2천217억원. 세계적으로 침체된 자동차 시장에 전 세계 메이커가 긴장하고 있지만 기아차는 노조는 아랑곳이 없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