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3일간 안돼도 공무원들 불평조차 안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터넷과 전화가 2∼3일 안 되거나 사무실에서 시끄럽게 공사를 해도 불평하는 공무원이 하나도 없어 의아했다. "
삼성전자와 경기도 간 협약에 따라 2006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년여간 경기도청 투자자문관으로 파견돼 근무했던 이태목 삼성전자 부장이 '삼성맨! 공무원 체험기'란 책(사진)을 펴내 공무원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부장은 이 책에서 공무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점을 전제한 뒤 삼성 직원으로서는 평소 보지 못했거나 이해하기 힘들었던 공무원 조직의 행태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도청 근무 초창기 사무실 한 쪽에서 일부 직원들이 김치찌개를 끓이며 저녁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웠다"며 "이러다 불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함께 사무실에서는 일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옆 사무실에서 쿵쾅거리며 2∼3일씩 공사를 해 시간당 업무 효율과 집중도가 떨어져도 별다른 불평을 하지 않아 "공무원들의 시간은 돈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퇴근 전인데도 운동장에서 인기가수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4∼5시부터 과별 족구대회를 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사무실 전화와 인터넷이 2∼3일간 불통일 경우 삼성 같으면 담당 직원이 징계를 받았겠지만 공무원들은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과 고장난 컴퓨터를 내부 직원이 고치지 못해 수리를 위해 주요 자료가 든 컴퓨터를 외부에서 고치도록 허락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 부장은 "공무원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직원 간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삼성전자와 경기도 간 협약에 따라 2006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년여간 경기도청 투자자문관으로 파견돼 근무했던 이태목 삼성전자 부장이 '삼성맨! 공무원 체험기'란 책(사진)을 펴내 공무원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부장은 이 책에서 공무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점을 전제한 뒤 삼성 직원으로서는 평소 보지 못했거나 이해하기 힘들었던 공무원 조직의 행태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도청 근무 초창기 사무실 한 쪽에서 일부 직원들이 김치찌개를 끓이며 저녁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웠다"며 "이러다 불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함께 사무실에서는 일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옆 사무실에서 쿵쾅거리며 2∼3일씩 공사를 해 시간당 업무 효율과 집중도가 떨어져도 별다른 불평을 하지 않아 "공무원들의 시간은 돈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퇴근 전인데도 운동장에서 인기가수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4∼5시부터 과별 족구대회를 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사무실 전화와 인터넷이 2∼3일간 불통일 경우 삼성 같으면 담당 직원이 징계를 받았겠지만 공무원들은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점과 고장난 컴퓨터를 내부 직원이 고치지 못해 수리를 위해 주요 자료가 든 컴퓨터를 외부에서 고치도록 허락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 부장은 "공무원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직원 간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