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9일 글로벌 경제가 당분간 성장(G)보다는 위험(K)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K의 시대’가 왔다며, 주가의 추세보다는 변동성을 이용하는 투자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과거 성장(G)의 시대에는 신기술 혁명, 생산성 증가, 신수요 증가로 기업이익의 성장성이 부각됐지만, K의 시대에는 구조적, 경기순환적인 요인으로 자본비용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인플레가 장기국면으로 진입하고, 미국경제의 구조적인 약화, 고성장 이후의 후유증이 나타나는 데 따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경제가 디스인플레(Disinflation) 국면에서 장기 인플레(Inflation)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이 같은 과도기에는 주식시장이 성장(G)보다는 위험(K)에 대해 예민하기 때문에 ‘K의 시대’에는 주가의 추세보다 변동성을 이용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봤다.

국내 증시는 당분간 ‘K’의 완화에 따른 안도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예상 코스피 지수 대역은 1400~1700으로 잡았다.

주가 반등의 핵심은 글로벌 인플레 압력 완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복원으로 판단하고, 이후 미국 부동산 경기안정과 소비심리 회복이 상승탄력의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은 그 동안 시장의 불확실성기에 독보적으로 초과수익률을 시현했던 경기방어주의 일방적인 편입에서 경기민감 가치주와 성장주를 늘려가는 전략을 제시했다.

여기에 개별적인 리스크 부각으로 지나치게 할인됐던 개별 종목을 틈새전략으로 제시했다.

4분기 최선호주로는 경기민감가치주 가운데서는 현대차, LG화학, 한진해운, 현대DSF, 경기민감성장주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패자부활전 측면에서는 GS건설, 삼성증권, 두산인프라코어, 우주일렉트로 등을 선정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