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국펀드평가란 어떤 기관인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약 20명의 애널리스트들이 펀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작업을 합니다. 펀드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는 기본정보와 수익률, 펀드 자산 내역인 포트폴리오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를 수집해 펀드 성격을 먼저 판단하고 이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을 측정합니다. 포트폴리오 특성을 분석해 펀드 성과가 좋았는지 나빴는지를 판단해서 다섯 단계로 등급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펀드 평가는 수익률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좋은 펀드, 좋은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서 참고할 만한 또 다른 지표들은 없을까요. 펀드를 선정할 때 수익률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익률 외에도 위험이나, 위험조정성과지표, 또는 (펀드) 평가사가 만든 등급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험은 수익률이 벤치마크에 비해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정도를 말하고 위험조정지표는 수익률과 위험을 합쳐서 하나의 값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펀드 평가사들은 이것을 등급으로 만드는데 알기 쉽게 1~5 등급으로 나눠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면 펀드 선정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자료들은 평가사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주로 주간단위로 업데이트가 되고 일부는 월간단위로 업데이트가 됩니다. 적립식 펀드의 적정 투자 기간은 어떻게 잡는 것이 좋을까요. 적립식 펀드 투자는 상승했던 기간과 하락했던 기간을 골고루 투자됐을 때 제대로 효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적립식 펀드 투자가 본격화 된 이후 국내 시장은 계속 상승만 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최근 같이 하락기간을 거치면서 적립식 투자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가의) 상승/하락 반복 기간이 2-3년 정도 걸리므로 이 주기를 1-2번 경험할 수 있는 4-5년 이상을 투자 기간으로 설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중립적 입장에 계시니까, 대표님께서 보시기에 현재 펀드 판매 시스템에 있어 개선돼야 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라고 보세요. 몇몇 컨설턴트들은 순수하게 투자자 입장에서 조언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영업에도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회사의 이익을 중시하는 경우가 커서 오히려 투자자의 이해를 해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컨설턴트와 펀드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의 모든 펀드들을 다룰 수 있는 펀드 판매 전문 회사들이 설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각 컨설턴트나 판매사들의 성과에 대한 정보도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전달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 외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상품들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는데 판매사가 제공하는 자료를 그대로 믿고 따르기보다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해야 합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