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일자) 현대차노조 회사를 결딴낼 작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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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시켰다고 한다. 노사가 어려운 과정을 거쳐 마련한 합의안을,그것도 노조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은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사태는 노·노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더욱 실망스럽다. 지금의 '주간조 10시간,야간조 10시간' 근무시스템을 각각 8시간과 9시간 체제로 바꾸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내년 9월부터 도입하고, 임금은 기존 수준을 유지키로 한 합의안은 누가 봐도 지나치게 노조쪽으로 기운 내용임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조직내 주도권 다툼 때문에 합의안 채택이 무산(霧散)됐으니 말문이 막힌다.
반대 이유 또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임금 8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300%+300만원 임금인상안이 너무 낮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극소수 기업들과 비교한 결과일 뿐이다. 훨씬 더 많은 기업들이 소폭 인상 또는 임금동결을 감수한 사실은 애써 외면했다. 노동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근무시간을 줄이면서도 생산량과 임금을 유지하려면 노동강도를 높이는 것 외에 도대체 무슨 방법이 있는가. 억지도 정말 이런 억지가 없다.
어쨌든 현대차 노사의 재협상은 불가피(不可避)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전망은 대단히 어둡다. 회사측은 이미 양보할 만큼 양보한 탓이다. 노조는 임금 추가인상과 함께 당장 내년 초부터 8+8시간 근무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무리한 요구를 한꺼번에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겠는가. 노조는 정녕 회사를 결딴낼 속셈이 아니라면 더이상의 떼쓰기는 중단해야 마땅하다.
특히 이번 사태는 노·노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더욱 실망스럽다. 지금의 '주간조 10시간,야간조 10시간' 근무시스템을 각각 8시간과 9시간 체제로 바꾸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내년 9월부터 도입하고, 임금은 기존 수준을 유지키로 한 합의안은 누가 봐도 지나치게 노조쪽으로 기운 내용임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조직내 주도권 다툼 때문에 합의안 채택이 무산(霧散)됐으니 말문이 막힌다.
반대 이유 또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임금 8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300%+300만원 임금인상안이 너무 낮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극소수 기업들과 비교한 결과일 뿐이다. 훨씬 더 많은 기업들이 소폭 인상 또는 임금동결을 감수한 사실은 애써 외면했다. 노동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근무시간을 줄이면서도 생산량과 임금을 유지하려면 노동강도를 높이는 것 외에 도대체 무슨 방법이 있는가. 억지도 정말 이런 억지가 없다.
어쨌든 현대차 노사의 재협상은 불가피(不可避)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전망은 대단히 어둡다. 회사측은 이미 양보할 만큼 양보한 탓이다. 노조는 임금 추가인상과 함께 당장 내년 초부터 8+8시간 근무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무리한 요구를 한꺼번에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겠는가. 노조는 정녕 회사를 결딴낼 속셈이 아니라면 더이상의 떼쓰기는 중단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