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7월 미국의 공장주문이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데다 리먼브라더스가 지분을 보유한 한 헤지펀드의 청산 소식이 겹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96 포인트(0.14%) 오른 11,532.8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5.51포인트(0.66%) 하락한 2,333.7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9포인트(0.20%) 내린 1,274.9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유가 하락과 공장 주문이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호재가 전해지면서 상승을 시도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상품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BNY커버리지엑스그룹의 수석중개인인 앤터니 콘로이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고 이는 변동성을 낳고 있다.

에너지와 상품에 대한 수요는 전반적으로 약하고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빠져나가려고만 하고 있으며 이 점이 주식시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인텔이 4% 이상 하락한 반면 홈디포는 4.5%나 상승했다.

S&P 지수 중에서는 에너지와 IT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금융, 통신주는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7월 공장주문이 1.3% 증가했다고 밝혀 전문가들의 전망이 0.8%를 웃돌면서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 종가보다 36센트(5%) 하락한 배럴당 109.35달러로 마감되는 등 주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호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걸쳐 자리잡고 있는 데다 오스프리 매니지먼트사의 한 헤지펀드가 청산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시도의 발목을 잡았다.

패니메이가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코닝, 코카콜라, 크래프트푸드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