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와 관련,"(이마트에서) 가능하면 빨리 시판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마트 베이징점 개점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저녁 베이징 진마오 웨스틴 호텔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유통업체로서 정부 결정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소비자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반대 세력이 많은 만큼 여론의 동향을 봐가며 판매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해외 투자 후보지와 관련,"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검토해오다가 베트남으로 마음을 굳혔다"며 "베트남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 후보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세계백화점의 중국 진출 계획에 대해선 "우리는 중국에 목 좋은 땅도 없고 신세계를 알아주는 고객도 거의 없다"며 "중국에서 건물을 임대해 백화점을 여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백화점은 당분간 중국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입육협회와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추석을 맞아 4일부터 서울 문정동 이네트 도래샘지점 등 회원사들의 전국 9개 직영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행사 및 무료 시식행사를 갖는다. 가격은 LA갈비(1㎏)가 1만8000~2만7000원,윗등심.목심(1㎏)은 1만~2만원 선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최진석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