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29일 촛불집회에서 화염병을 만들고 돌을 던진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마모(35.무직)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씨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 주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해 소주병과 시너 등을 이용해 화염병 3개를 제조하고 경찰에 돌을 투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씨는 염산병을 투척하는 등 폭력시위를 주도해온 과격·폭력 시위 모임 `열혈국민' 소속으로 최근 회원들이 잇따라 검거되자 경찰에 자진출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씨가 염산병 제조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나 폭력시위를 할 목적으로 화염병을 만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촛불집회에 참가해 의경의 상의를 벗기고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용의자 김모(34.무직) 씨의 신원을 확인, 검거 여부를 검토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밤∼27일 새벽 종로 보신각 주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위 진압 중이던 최모, 조모 의경을 끌고가 상의를 벗기고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4개월 가까이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집시법위반, 공무집행방해, 폭력행위 등으로 31명을 구속, 1천300여명을 불구속입건, 60여명 즉심, 50여명을 훈방하는 등 1천400여명을 사법처리했다.

특히 염산병과 돌 투척, 새총을 이용한 쇠구슬 발사, 경찰 폭행 등으로 구속되거나 구속영장이 신청된 시위 참가자도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폭력을 행사한 과격, 불법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채증자료를 분석해 끝까지 추적 검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