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분양 비수기가 끝나고 가을 성수기에 접어드는 29일 김포한강신도시와 아산신도시 등 유망 신도시에서 분양아파트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우남건설의 김포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은 정부의 ‘8·21 부동산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7년에서 3년으로 줄어드는 첫 수혜 단지여서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2015년까지 국내최대 택지규모(621만평)로 조성될 예정인 아산신도시에서는 STX건설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800만원 후반대에 분양하는 ‘STX칸’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

견본주택에는 이날 오전에만 2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북적거렸다.500대 규모로 마련한 주차장도 가득찼고 24개 상담석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김포시 사우동에 사는 김 모씨는 “전매제한이 7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데다 바로 옆에 검단신도시가 추가로 발표돼 개발전망도 밝을 것 같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분양가도 비교적 저렴하다.우남퍼스트빌 관계자는 “분양가가 3.3㎡(1평)당 평균 1070만원대로 인근 지역 아파트보다 200만~300만 정도 싸다”고 주장했다.모델하우스를 찾은 박 모씨도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아 대출 받기도 쉬워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출퇴근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교통여건 때문에 고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속화도로(2010년 개통예정),경전철(2011년 예정) 등이 각각 아파트 준공시점(2011년6월)전에 개통될 것으로 계획돼 있지만 아직 착공조차 되지 않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모델하우스에는 모두 4개의 주택형을 꾸며놨다.현관에 신발장과 별도로 조그마한 다용도실을 마련하는 등 수납공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주방에는 여닫이 문이 달린 김치냉장고 공간을 둬서 깔끔해 보인다.천정고는 2.3m이지만 거실에는 우물천장 시공으로 2.45m까지 높여 시원한 느낌이다.

128㎡형은 현관 입구에 건물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오는 포켓발코니를 설계했다.포켓발코니를 확장하면 컴퓨터나 피아노 등을 놓기에 적당하다.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작은 방 2개를 합쳐서 쓸 수도 있다.주방 창문과 거실 발코니가 마주보고 있어 통풍에 유리하다.안방에는 드레스룸 대신 12.5자짜리 장을 짰다.


◆아산신도시 STX칸

STX건설이 충남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일대(아산신도시 4,6블록)에 공급하는 ‘STX칸’은 총 797가구(129~170㎡)의 중대형 단지다.박은현 STX건설 분양팀장은 “총 9개단지,6300여가구가 분양되는 아산신도시 1차 공급분 중 가장 마지막으로 나오는 중대형(전용면적 85㎡초과,청약예금 300만원 이상) 물량으로 대형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 3.3㎡당 800만원대 후반대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단지가 KTX 천안아산역에서 약 1.2㎞ 떨어져 있어 걸어서 15분 거리이며 주변 300m 이내에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아파트 단지 서쪽 3∼4㎞에는 삼성 LCD단지인 ‘탕정 크리스탈밸리’가 위치해 있어 삼성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STX건설측은 기대했다.

이날 천안시 불당동 천안교육청 인근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지상1~2층)에는 전체 4개 주택형(130·138·147·170㎡)의 샘플 하우스가 설치됐다.단지내 가장 많은 총 329가구가 지어질 130㎡(39평)형은 공간 활용을 개별 수요자 취향에 맞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입주자들은 거실과 가변형 벽체로 구획된 침실을 추가비용없이 터서 사용할 수 있다.이렇게 되면 거실 폭이 약 8.16m가 돼 한결 넓어진다.

만약 가변형 벽체를 이용,침실을 만들어도 130㎡형에서는 드물게 방 4개가 확보된다. 방문객들은 부부침실 안에 갖춰진 드레스룸내 창문에도 관심을 보였다.통상 밀폐 공간인 드레스룸 안에 바깥바람이 들어오는 작은 창을 설치해 환기를 쉽게한 점을 호평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계약 후 1년간 되팔 수 없다.옵션으로 제공하는 주방내 기구들(식기세척기, 음식물 건조기, 오븐 등)이 모두 분양가에 포함돼 별도 옵션은 주택형별로 약 950만~1600만원하는 '발코니 트기'뿐이다.

박종서/정호진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