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연 7%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회사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7.1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연 6.93%에 비해 0.19%포인트 오른 것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7%를 넘은 것은 지난 1월 연 7.21% 이후 6개월 만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92%로 전월에 비해 0.15%포인트 높아졌고 신용대출 금리는 연 7.24%에서 연 7.50%로 0.26%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7.12%로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연 7.12%로 전월에 비해 0.10%포인트 오르면서 두 달째 연 7%대를 유지했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와 국고채 등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며 "8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된 점 등을 감안할 때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