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전세금 1억원 미만의 아파트가 2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해 올 가을 서민들의 전셋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내 전셋값이 1억원 미만인 아파트는 111만9493가구로 2년 전 138만7131가구에 비해 26만7638가구(19.29%) 줄었다.

서울의 경우 1억원 미만 전세가 22만3872가구에서 14만6389가구로 7만7483가구(34.61%)가 사라졌다.

특히 노원구는 2년 전 6만9116가구에서 현재 4만6116가구로 2만3000가구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8373가구) △구로구(5605가구) △중랑구(5272가구) △강남구(3602가구) △금천구(3268가구) 등도 많이 줄었다.

경기도는 1억원 미만 전세가 총 72만5825가구로 2년 전보다 15만3394가구(17.45%) 감소했다.

고양(2만3675가구)과 용인(2만342가구)이 많이 줄었다. △수원(1만6830가구) △안산(1만5658가구) △의정부(1만2915가구) △부천(1만340가구) 등도 1만가구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28만4040가구에서 24만7279가구로 3만6761가구(12.94%) 줄었다.

한편 서울에서 1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로 4만6116가구며,동작구는 140가구로 가장 적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전셋값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2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이 올랐다"며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곳에서는 급전세가 많은 만큼 전세금이 부족한 경우 이들 지역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