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 가격 하락으로 제지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정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이달 침엽수 펄프와 활엽수 펄프의 계약가격이 각각 지난달 대비 톤당 20달러, 30달러씩 낮아질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하락세 전환은 인도네시아 벌목 재개에 따른 공급 증가와 중국의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의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2006년부터 이어진 활엽수 펄프 설비 증설 추이를 감안하면 이번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사이클 전환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3~5년간 펄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어진 내수 가격 인상과 펄프 가격 하락에 따라 한솔제지와 한국제지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올해 6.5%에서 내년 8.2%, 2010년 10.9%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쇄 용지 내수 가격은 성수기를 앞둔 9~10월 중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한솔제지와 한국제지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각각 1만8400원(28일 종가 1만5400원), 4만6600원(3만82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