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9일 보험업에 대해 정책 리스크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상위 업체 위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태경 애널리스트는 "민영 의료보험의 실손 보장 범위 축소 방침 등 악재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고, 오히려 방침이 철회되거나 의료산업화 관련 입법이 진행되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의료산업화 관련 입법 활동 등 중요한 정책이 다음달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고,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보험주는 최근 조정으로 지난해 10월 말 고점 대비 31% 가량 하락해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속하게 됐고,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장기 보험 부문은 사회 구조와 정부 기조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고, 과거 활동이 현재 실적이 되는 보험업종의 특징 때문에 지난 5년동안의 고성장이 당분간의 실적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또 경기 침체와 실질 소득 감소 시 대표적인 소비 감소 항목이 개인교통이기 때문에 운행 빈도 감소에 따른 사고율 및 손해율 하락으로 자동차 보험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은 업황이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과 모든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자산 안정성이 담보되어 있어 시장 조정기와 경기 후퇴기에 상대 수익률이 우수한 특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